정부방위사업 합동수사단이 정옥근 전 해군참모 총장 아들과 전 해군작전사령관이자 현직 STX 고문 윤연씨를 28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STX로부터 금품로비를 받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합수단은 이 두 사람과 아들 정씨 회사 관계자 등 모두 3명을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통해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총장의 장남 정모씨는 STX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7억여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해군 제독으로 예편한 윤씨는 해사 25기로 해군작전사령관과 제37대 해군사관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STX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정 전 총장은 현직 총장이던 지난 2008년 방산 물량을 공급하는 옛 STX 계열사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성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당시 해군이 개최한 행사에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였던 요트회사가 참여했고, STX 측은 이 회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남 정씨가 STX로부터 받은 돈을 정옥근 전 총장에게 전달했는지, 장남 정씨에게 후원비를 건네는 과정에 윤연 STX고문이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합수단은 서충일 STX 사장 등 전·현직 STX 고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최근 요트행사 후원을 결정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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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아들·윤연씨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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