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추억의 통기타 음악과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쎄시봉’이 1월 26일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감성충전 시네마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정우, 진구, 강하늘, 조복래, 김현석 감독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윤형주의 즉석 CM송, 비하인드 스틸 토크, 백허그 & 셀카 촬영 등 초특급 팬서비스까지 자리를 빛냈다.
약 700여석의 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포크 명곡의 서정적인 선율과 가슴 아픈 첫사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쎄시봉’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고, 영화 상영 후 진행된 콘서트에서는 ‘트리오 쎄시봉’으로 호흡을 맞춘 정우, 강하늘, 조복래를 비롯해 ‘쎄시봉’의 자유로운 영혼 이장희 역의 진구, ‘쎄시봉’의 원조 엄친아 윤형주가 함께해 감미로운 미성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하얀 손수건’ ‘My Bonnie Lies Over the Ocean’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등 그시절 명곡들을 정우, 강하늘, 조복래 세 사람의 완벽한 하모니, 진구의 폭발적인 가창력, 윤형주의 원조 미성으로 선보여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쎄시봉’ 비하인드 스틸 토크와 베스트(BEST) 장면 토크에서는 윤형주, 김현석 감독, 배우들이 유쾌하고 솔직한 입담을 선보였다. 정우가 치마 단속에 걸린 민자영(한효주)을 대신해 짧은 치마를 입은 모습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윤형주는 영화 속 자신의 20대 시절을 연기한 강하늘에 대해 “나의 젊은 날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고, 정말 재능이 많은 친구다”며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강하늘과 함께 녹음한 ‘쎄시봉’ CM송을 즉석에서 불러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에 대해서는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이란 노래로 오합지졸이었던 세 친구가 ‘트리오 쎄시봉’으로 거듭나며 하모니를 만들어나가는 순간”(정우), “오근태를 캐스팅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난다. ‘쎄시봉’ 촬영이 시작되는 날, 정우를 카메라 앞에서 처음 봤던 날을 잊을 수 없다”(진구), “트윈폴리오의 라디오 첫 방송 장면이 내가 데뷔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해서 기억에 깊이 남았다”(강하늘), “20년 후 40대가 된 오근태와 민자영이 공항에서 다시 만난 애틋한 순간”(조복래), “트리오 쎄시봉이 티격태격하다가 ‘백일몽’으로 처음 호흡을 맞추며 연습하는 장면”(김현석 감독)이라고 전했다.
‘그건 너’ 관객 추첨 이벤트에서는 감독 및 배우들이 백허그, 셀카 촬영 등 화끈한 팬 서비스를 선사해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관객들 중에서는 일부 눈물을 흘리는 연인들도 있었다. 송창식 역할을 맡은 조복배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인기를 끌었다. 일부 팬들은 “조복래! 조복래!‘를 외쳤고 이에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네, 조복래 아버님 오셨군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사회에 이모씨와 함께 참여한 조모씨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감성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옛 시절에 대한 추억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대 청춘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은 또 얼마나 우리를 가슴 뛰게 하는가. 사랑하는 이들은 늙지 않는다. 언제나 20대 모습이다. 그것이 청춘이고 사랑이다. '쎄시봉'은 70년대의 아스라한 사랑과 낭만을 슬며시 끄집어내며 옛 시절의 추억으로 안내한다.
‘감성 충전’ 시네마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한 영화 ‘쎄시봉’은 오는 2월 5일 개봉된다.
**시놉시스(Synopsis)
한국 포크 음악계의 전설이 된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있었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 젊음의 거리 무교동 최고의 핫플레이스였던 그곳에서 '마성의 미성' 윤형주와 '타고난 음악천재' 송창식이 평생의 라이벌로 처음 만나게 된다.
'쎄시봉' 사장은 이들의 가수 데뷔를 위해 트리오 팀 구성을 제안하고, 자칭 '쎄시봉'의 전속 프로듀서 이장희는 우연히 오근태의 중저음 목소리를 듣고 그가 두 사람의 빈틈을 채워줄 '숨은 원석'임을 직감한다. 기타 코드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통영 촌놈 오근태는 이장희의 꼬임에 얼떨결에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로 합류하게 되고 그 시절,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쎄시봉'의 뮤즈 민자영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위해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하는데.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가슴 시린 첫사랑과 포크음악이 함께한 ‘쎄시봉’ 감성충전 시네마 콘서트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