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시안컵 축구] 조직위원회, 한국 경기력에 찬사

“결점이 없는 한국이 결승에 진출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슈틸리케호’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국과 이라크의 준결승전 경기를 분석한 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 스포츠 통계업체 OPTA는 조직위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이청용(볼턴), 구자철(마인츠) 등 두 명의 핵심요원을 부상으로 잃었으나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총평했다.

OPTA는 한국 승리의 동력은 5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의 강력한 수비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5경기에서 유효슈팅 14개를 허용해 경기평균 2.8개를 기록, 일본(4경기 6개·경기평균 1.5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상대가 골문에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미리 차단하는 전체 전열의 수비 조직력이 돋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OPTA는 한국이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공격에서 풀어야 할 숙제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OPTA는 “수준이 높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은 결승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게 감독의 우려를 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전체 11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려 10차례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기록됐다.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의 긴 프리킥을 스트라이커 이정협(상주 상무)이 헤딩한 게 유일한 페널티지역 내 슈팅이다. 그 슈팅은 골이 됐다. 이라크는 전체 11차례 슈팅 가운데 7개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때려 한국의 공격과 대조를 이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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