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아너 소사이어티’ 父子 회원 첫 탄생… 전국으로는 6번째

Է:2015-0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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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아너 소사이어티’ 父子 회원 첫 탄생… 전국으로는 6번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의 1억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경북지역 첫 부자 회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주시 이충우(76)·상춘(46)씨 부자다.

2010년 6월 경북 1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아들 이상춘 ㈜현대강업 대표이사에 이어 아버지 이충우씨까지 회원이 되면서 지역 최초이자 전국 6번째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고액기부를 실천한 사례로 등록됐다.

충우씨는 27일 경주시 황성동 자택에서 아들 상춘씨,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 가입약정서에 서명, 5년 내 1억원을 기부키로 했다(사진).

이로써 충우씨는 경북 32번째 회원이자 경북지역 최고령 회원이 됐다.

충우씨는 “기업대표도 부자도 아니지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나도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아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기부금이 그들을 위해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춘씨는 “자식으로서 꿈을 이루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해 주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경북 최초의 부자 회원 탄생의 이면에는 충우씨의 근검절약과 봉사의 삶이 있었다.

충우씨는 8남매 중 맏이로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뒤 평생 농사를 지으며 부모를 봉양하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왔다. 작은 물건을 하나라도 닳고 고장이 날 때까지 10년 이상을 쓰는 것은 기본이며 한 벌의 외투를 20년째 입고 다닐 만큼 검소했다.

외아들인 상춘씨에게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필요한지를 먼저 고민하고 아낄 것은 아끼되, 밖에서는 인정과 베풂을 아끼지 말라”고 훈육해왔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자란 상춘씨는 현재 경북을 대표하는 ‘기부왕’이 됐다.

1억원 기부로 사회적 모범을 보인 후에도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 경주지역 저소득 아동·청소년 장학금 지원, 홀몸노인 경로잔치 개최, 경주지역 저소득가정 가족여행비용 지원, 시설 봉사활동 등 남다른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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