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의 투톱에서 당정의 투톱으로…김무성 이완구

Է:2015-01-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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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여당의 투톱에서 당정의 투톱으로…김무성 이완구
집권 여당의 ‘투톱’이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당정 관계의 투톱으로 변신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이 후보자가 총리 후보로 이동하면서 생긴 변화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 대표와 이 후보자의 신뢰 관계가 워낙 두터워, 손발이 척척 맞는 당정 관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당정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청와대까지 포함한 당정청이 긴밀히 협조하는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두 사람이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새누리당의 권력서열 1위는 김 대표다. 이 후보자는 서열 2위였던 원내대표를 지냈다. 수직적일 수 있는 관계였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제 두 사람은 각각 당정의 수장이라는 새로운 수평적 관계를 맞이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 대표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총리로 정식 임명되면 당정 호흡은 더욱 잘 맞을 것”이라며 “이 후보자가 원내대표로서 세월호 정국을 잘 이끌어준 데 대한 고마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말한 대로 소통 총리로 큰일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이 후보자가 행정 경험과 정치 경륜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정부를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후보자가 ‘소통의 가장 중요한 대상은 야당이다, 국민과 야당을 이기려는 정부와 여당은 성공 못한다’고 말한 것에 공감한다”며 “총리가 되면 그런 원칙을 계속 지켜주길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정치권에서는 당 대표·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당정 투톱 역할도 무난히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와 이 후보자가 힘을 합치면 그동안의 당정 간 불협화음도 크게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정홍원 총리 체제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 연말정산 논란 등을 놓고 당정이 삐걱댄 게 사실”이라며 “김무성·이완구 체제에서는 당정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매개체가 되면 소원해진 당청 관계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분석도 나온다. 그렇게 전개될 경우 막강한 당정청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는 게 여당 의원들의 기대다.

하지만 두 사람의 ‘허니문’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기약이 없다. 부산·경남(PK)이 텃밭인 김 대표와 충청권을 대표하는 이 후보자 모두 여권의 차기 잠룡들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당권을 장악한 이후 차기 주자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고 이 후보자는 총리 후보로 발탁하며 대권 반열에 수직 상승했다. 대권 레이스가 불붙으면 언제든 적으로 돌변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김 대표의 측근 인사는 “두 사람이 갈등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지만 정치 거물답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결국에는 손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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