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서울대 강모(53) 교수의 피해자들 모임인 ‘피해자X’가 학교 측의 미지근한 태도에 반발하고 나섰다.
강 교수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인 ‘피해자X’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대 인권센터가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강 교수에 대한 조사를 했고 지난 5일 조사가 끝났다”면서 “그런데도 이 사건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피해자X는 교무처에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앞서 교무처는 인권센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는 조사 후 피해 규모 공개, 강 교수 파면 등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강 교수가 지난 7일 첫 재판에서 2008년 받은 뇌수술 등을 이유로 자신의 범행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내용도 반박했다. 강 교수가 뇌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여학생들을 불러내 술을 마시고 학생들이 참가하는 교내 총장배 축구대회에 선수로도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X 측은 “강 교수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여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내 불쌍한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달라 요구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아프다는 핑계로 구치소 병원에 머무르며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분개했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강 교수 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인권센터에서 최종 정리 중에 있다”며 “인권센터에서 결과가 넘어오는 대로 징계위를 열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고 껴안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26일 강 교수가 사표를 내자 이를 수리하기로 했다가 반발에 부딪히자 번복했다. 이후 검찰 수사와 인권센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서울대 성추행 교수 피해자들 “학교측 징계 미적”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