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하나’ 상표 쓸 수 있다… 하나금융 미국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

하나금융지주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미국회사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은 상업대출과 팩토링(factoring) 등 업무를 하는 미국 하나파이낸셜(Hana Financial)이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소소에서 원고 측 패소를 확정했다.

하나파이낸셜은 1996년 ‘하나(Hana)’를 상표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데,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이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2007년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하나금융이 승소했으나 하나파이낸셜이 항소했다. 2010년 미국 법원이 증거불충분으로 1심 파기환송해 1심부터 재판이 다시 시작됐으나 하나금융이 1심과 2심에서 모두 이겼다.

하나금융은 “94년부터 하나은행이 미국교포를 대상으로 ‘해외이주자클럽’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상표권을 먼저 등록한 회사보다 해당 상표를 실제로 사용한 회사 손을 들어준 미국 판례를 앞세워 승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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