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산하 공공기관인 우체국 시설관리단이 내부에 노조가 설립되자마자 노조 집행부 3명을 근무시간 중 밴드에 글을 올렸다는 등의 이유로 독방에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경향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우체국 시설관리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노조설립 총회를 개최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9일 시설관리단은 노조설립을 주도한 집행부 3명에 대해 본사로 대기발령을 내렸다.
사측은 집행부 3명이 근무시간 중 밴드에 노조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거나 노조가입 설명회를 개최한 사실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발령을 받은 3명은 지회장 박모씨(국제우편물류센터 소장), 사무장 윤모씨(부평우체국 소장), 부지회장 이모씨(고양집중국 소장) 등이다.
이들은 대기발령을 받은 후 지금까지 본사 5층의 3개 독방으로 출근하도록 지시받아 근무시간 중 다른 조합원들과 접촉이 차단돼 있다.
사측은 대기근무 중인 집행부 3명을 상대로 ‘노사상생방안’에 대해 글을 쓰라고 종용하는가 하면 일반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활동을 하지 말라’고 설득하는 등 노골적으로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집행부 3명은 조만간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우체국 시설관리단은 노조설립 총회 개최 하루 전인 지난 16일 노조설립을 주도한 집행부 3명을 감사실로 불러 근무시간 중 노조창립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하면서 ‘지금은 노조를 만들 때가 아니다’며 회유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사측은 “소통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려는 것이었을 뿐 노조설립을 방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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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갇힌 우체국 노조원, ‘밴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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