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또 전단살포

Է:2015-01-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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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가 설 이전까지 남북대화 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희화화한 영화 ‘인터뷰’ DVD까지 대량 살포할 것이라고 20일 예고했다. 이 단체는 정부의 중단조치 방침에도 불구하고 전날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가 또 다시 남북간 대화국면에 암초로 등장하는 형국이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년 11월 예고한 대로 어젯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문지리 일대에서 대북전단 10만장을 살포했다”며 “그러나 정부의 자제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다음 달 설 전까지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북한이 남측의 대화 제의에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며 “설날까지 지켜보고 북한이 대화도 이산가족 상봉도 하지 않으면 (인터뷰 DVD를 포함해) 대북전단을 무더기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우려와 함께 해당 지역 주민의 신변 안전에 명백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전단이 살포된 뒤 상황을 파악했다”며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는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영역이어서 강제로 규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해당지역 주민 신변안전에 명백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해당 단체에 ‘현명한 판단’을 지속적으로 당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말 고위 당국자가 직접 박상학 대표를 만나 충분하게 정부 입장을 설명하며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 단체가 의도적으로 전단을 살포한 데 대해 매우 당황해하는 분위기가 정부 안팎에서 감지된다.

한편 박 대표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거듭 전단살포 강행 방침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가) 공문 형태로 자제를 요청해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우리로서는 구두요청만으로는 자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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