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2명 살해경고 동영상 공개

Է:2015-01-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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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은 채 몸값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20일 NHK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는 IS대원으로 보이는 복면 괴한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인질 두 명과 함께 등장해 “72시간 안에 몸값으로 2억 달러(약 2180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붙잡은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인질은 지난해 8월 IS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던 유카와 하루나와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라고 NHK는 전했다.

유카와는 도쿄에서 민간 군사업체를 운영하는 인사로 사업차 시리아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며, 고토는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의 전쟁과 난민 문제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동영상은 IS의 언론을 담당하는 알푸르칸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며 IS 연계 무장단체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 추정 인사는 영어를 사용했다. 그는 과거 영국과 미국 국적의 인질들을 참수할 때 등장한 영국 국적의 대원과 닮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우리 여자들과 아이들을 죽이고 이슬람교도의 집을 파괴하는 작전에 1억 달러(1088억원)를 자랑스럽게 기부했다”며 일본인 인질을 붙잡은 이유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외무성에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도 대책실을 설치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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