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990년대에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진상조사를 방해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검사가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 폭탄테러 사건 조사에 참여해온 알베르토 니스만(51) 연방검사는 18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니스만 검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촌인 푸에르토 마데로에 있는 자택의 화장실 욕조에 숨져 있었으며, 시신 옆에서 22구경 권총과 탄피 하나가 발견됐다.
니스만 검사는 AMIA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해 석유를 확보하려는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이 테러 진상 조사를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니스만 검사가 지목한 인사에는 엑토르 티메르만 외교장관과 안드레스 라로케 연방의원 등 여당 인사들과 전직 연방검사와 연방판사, 대통령의 개인 비서,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1989∼1999년 집권)이 포함됐다.
니스만 검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티메르만 장관이 폭탄테러 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이란 당국자 2명의 처벌을 막았다면서 이들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19일 오후 의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에 대해 아니발 페르난데스 대통령실장은 “아무 근거가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중남미 지역 최악의 테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AMIA 폭탄테러 사건은 1994년 7월 18일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85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쳤다. 니스만 검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AMIA 사건 조사에 참여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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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테러 진상조사 방해” 의혹 제기 아르헨 검사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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