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문재인 ‘빅2’ 경쟁 과열… 네거티브 공방 양상

Է:2015-01-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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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빅2’ 문재인 박지원 의원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당초 공언했던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박 의원은 19일 당권·대권 역할분담론을 거듭 내세우며 문 의원을 몰아붙였다. 그는 전북 김제에서 열린 전북지역 후보합동 간담회에서 “문 의원은 당권·대권을 모두 가지려는 ‘꿩 먹고 알 먹기’식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KBS라디오에 나와서는 “혼자 당권 대권을 다 짊어지고 뛴다면 또 다른 패배를 맛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 우리 당에는 문 의원 외에도 유력한 (대권)후보가 많다”고 했다.

문 의원도 적극 반격에 나섰다. 그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총선도 대선도 이겨 ‘꿩도 먹고 알도 먹어야’ 한다. 당 대표 선거에서 왜 자꾸 대선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문 의원은 전북지역 간담회에서도 “현재 우리 당은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의 분열구도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우회적으로 박 의원을 비난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나친 네거티브 선거 국면을 우려하며 세 후보에게 변화와 혁신, 공천 개혁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주최한 대학생들과의 간담회 전후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 안하겠다고 하던데 그 분위기가 아닌 거 같다”며 “혁신 경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분이 당 대표가 되시든 공천에서 오른팔을 자를 각오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며 “어떤 기준으로 당직 인선을 하고, 공천하겠다는 걸 한 분이 밝히면 다른 분들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의원은 오후 전주 MBC에서 진행한 ‘새정치연합 당대표 선거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전북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문 의원은 토론회에서 “전국적으로 다수당이 못되고 정권교체를 못하면 전북의 정신과 전북의 가치 및 정책을 실현하지 못한다”며 전북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전북 등 호남은 무한 희생을 해 온 지역이지만, 그동안 호남차별에 침묵만 하고 앞장서 싸운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도 “호남 민심 이반현상은 잘못된 공천에서 기인됐기 때문으로 공천개혁을 통해 전북민심에 부합해야 한다”며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새정치연합 전·현직 의원 13명은 계파별 및 지역별 ‘줄 세우기’ 문화 청산을 요구하는 ‘오금(오더금지)모임’을 결성했다. 유인태 의원이 주도한 ‘계파와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혁신 전대를 준비하는 모임’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국민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대의원의 자발적 선택권을 보장해 전대를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전대에서 각 지역위원장이 대의원들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구하는 ‘오더’ 정치문화를 근절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오금모임에는 유 의원 외에 이미경 박병석 강창일 오제세 이상민 김영주 노웅래 장병완 정성호 김관영 의원과 김부겸 김영춘 전 의원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2013년 5·4전대 때도 ‘오금모임’이 결성돼 활동했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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