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앨범 낸 지소울 “긴 기다림 만큼 많은 걸 보여줄게요”

Է:2015-01-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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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앨범 낸 지소울 “긴 기다림 만큼 많은 걸 보여줄게요”
국민일보DB
“눈과 귀 다 막고 뛰었어. 그만 달리라고 아직 모르냐고. 멍청한 짓 그만 좀 하라고.”(‘커밍 홈’ 중에서)

15년 동안 떠돌았다. 지독히 외로웠고 치열했다.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거리로 무작정 나섰지만 시끄럽다며 내쫓기는 경우도 허다했다.

지소울(본명 김지현·27·사진)이 앨범을 냈다. 15년만이다. 19일 발표된 데뷔앨범 ‘커밍 홈(Coming Home)’을 들어보면 그가 이 ‘데뷔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건너온 시간들을 가늠하게 된다.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드리는 자기고백 같은 노래입니다. 사람들은 ‘커밍 홈’이라는 제목만 듣고 지친 미국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다는 뜻이냐고 묻지만 저에게 ‘집’은 음악입니다. 집으로 돌아오겠다는 목표를 갖고 하루하루 살았음을 이야기한 노래죠.”

가사처럼 그는 눈과 귀를 막고 오로지 음악을 위해 뛰었다. 지소울은 “주변 사람들이 저를 걱정하는 말을 많이 했지만 그 말보다는 제 스스로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실제 연습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존재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유령이다” “박진영의 아들이다” “박진영의 또 다른 이름이다” 등 숱한 소문이 돌았다. 그에 대해 알려진 거라곤 2001년 SBS 영재육성 프로그램 ‘99% 도전’에 참가했던 모습이 전부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는 가수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로 들어갔고 미국으로 떠났다. 타지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사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조권(2AM)이나 선예(원더걸스) 등이 데뷔했다.

“다행히 긍정적인 성격이라 힘든 상황에서도 많은 걸 배웠어요. 특히 뉴욕의 지하철은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훌륭한 배움의 장소였죠. 제 노래가 시끄럽다며 호통 치는 사람도 있지만 위로를 받았다며 우는 분도 계셨어요. 노래에 진심만 담겨 있다면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커밍 홈’부터 타이틀곡인 ‘유(YOU)’, ‘한 번만 더’ 등 이번 미니앨범에 담긴 6곡 노래는 모두 지소울 자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자기소개서 같은 곡입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사랑이나 인생 이야기를 제 경험에 비춰 이야기했어요.”

자기 이야기를 담은 가사에 팝과 소울, R&B, 딥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앞으로 많은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조만간 정규 앨범도 낼 계획이다.

“저만의 소리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할 겁니다. 음반 작업하며 간간히 그린 그림으로도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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