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북한 인권운동을 이끌어온 주역 중 한 명인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탈북자 신동혁씨 관련 논란과 관련, “몇 가지 세부사항에서 혼선과 착오가 있었지만 북한 인권 에 대한 근본적인 사실은 아무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신동혁씨가 자서전에서 ‘18호 수용소’가 아니라 ‘14호 수용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등 일부 오류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가 수용소에서 목격한 고문·구타와 굶주림, 강제노동, 형과 어머니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총살당하고 수용소 탈출 후 갖은 고생을 다했다는 것 등 근본적인 부분은 사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신씨의 자서전이 24개국에 번역됐고, 그가 가장 대표적인 탈북자로 알려진 것은 틀림없지만 북한정치범 수용소의 혹독한 실태에 대한 증거는 그의 사례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광범위한 자료 수집과 심층 조사 끝에 지난해 내놓은 ‘북한 인권보고서’에 정치범수용소 탈출자 등 수십 명의 증언이 있고, HRNK의 연례보고서에도 60여 명의 상세한 증언과 기록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해외의 뜨거운 반응에 비해 신씨의 증언에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한국 네티즌이나 언론이 이번 사건을 접한 뒤 “역시 그렇지”하며 신씨에 대한 ‘인격 살인’에 가까운 공격을 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목격한 유명 여배우 최진실씨 자살사건 등에서 한국 네티즌들의 그런 성향을 목격했다면서 이런 일이 신씨에게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신씨의 자서전 일부 오류 인정이 미국 내 북한 인권운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COI의 북한 인권보고서 발간 1주년을 맞아 내달 17일 워싱턴DC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기념재단’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HRNK, 연세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대규모 북한 인권문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커비 COI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등 북 인권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미국과 한국 정치인, 인권·북한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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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렉 스칼라튜 “탈북인 신동혁 자서전 착오 있었지만 근본 사실은 변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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