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한테도 암내가! 소아액취증 원인과 치료는?

“9세 남자아이구요. 연하게 겨드랑이에서 암내가 나요. 저(엄마)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났었고, 고3때 수술을 했거든요. 유전적으로 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너무 이른 나이에 나서요. 암내가 일찍 시작되는 것과 성조숙증이랑 상관관계가 있는지 여쭤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렇게 심하지는 않거든요. 수술적 치료는 몇 살부터 가능한지, 수술 후 효과가 좋은 나이는 언제 정도 인지 여쭤봅니다.”

국내의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질문 게시글이다.

겨드랑이에서 암내가 나는 액취증은 보통은 사춘기가 지나서 이차 성징이 나타날 때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아에서도 냄새가 나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의학자들은 아이들이 과거보다 발육이 빠르고, 유사 환경 호르몬의 영향, 식생활에서 서구 패턴으로 육류와 지방의 섭취가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료는 냄새가 나기 시작 할 때 해주면 정신적 충격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는 액취를 유발하는 아포크린 땀샘이 발육이 덜 된 상태라서 치료 효과가 떨어져서 권유하지 않는다.

국내의 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용 천자기를 이용한 액취 수술로 소아의 액취증을 아주 효과적으로 치료해서 화제다.

정다운외과 권도성(사진) 원장은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냄새가 난다고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소아의 경우는 다른 방식으로는 치료가 잘 되지 않지만 의료용 천자기를 이용해서 피부를 깎아내면 아주 얇게 남겨 놓을 수가 있어서 결과가 아주 좋다. 또한 천자기는 국소 마취라서 위험 부담도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액취증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향수나 디오도란트로 관리하는 것으로 동양권에서만 액취를 제거하는 액취증수술을 한다고 한다.

때문에 공부로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 아이들이 겨드랑이 냄새 즉 액취증으로 고민한다면 일찍 치료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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