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무역 흑자국인 한국이 온라인 거래에서 적자국으로 전락했다. 해외 쇼핑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 직구는 매년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쇼핑 사이트에 접속해 물건을 사는 역직구의 증가 속도는 더디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구 규모는 15억4491만달러, 역직구는 2808만달러로 전자상거래 무역적자는 15억1683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1,053.1원을 적용하면 1조5970억원대인 셈이다. 문제는 전자상거래 무역적자가 매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무역적자는 2010년의 5.5배 수준이다.
한국의 역직구가 직구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액티브엑스와 복잡한 구매 절차 때문이다. 액티브엑스는 한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에서 구동돼 크롬이나 사파리 같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외국의 소비자가 국내 쇼핑사이트에 접속해 물건을 사는 것을 방해한다. 복잡한 회원 가입도 외국인 역직구의 장애물이다. 이전보다 많이 간편해졌다고 하지만 비밀번호, 이름, 이메일 등 많은 정보를 써넣어야 하는 사이트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역직구 확대를 위해 국내 거래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휴대전화 인증번호 등 과도한 개인정보와 개인인증 등 복잡한 결제시스템을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통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해진 국제 전자상거래시장을 고려하면 국내에 온라인쇼핑몰에서 해외 소비자를 기다리는 것보다 해외 현지에서 사이트를 직접 개설해 판매하는 해외직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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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급증 속 온라인 거래 적자 허덕… 역직구 증가 속도는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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