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국가정보원과 경찰, 외교부 등을 총동원해 터키 북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김모(18)군의 ‘이슬람국가(IS)’ 가담 여부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섰다.
국정원은 18일 터키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군의 컴퓨터를 자택에서 확보해, 터키로 떠나기 전 연락을 취했다는 ‘하산’이라는 이름의 터키인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등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경찰과 공조해 김군과 동행했다가 귀국한 홍모(45)씨의 신병을 확보해 모처에서 조사하는 한편, 김군과 홍씨 휴대전화 등에 대한 통신내역 조사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신청했다. 그러나 국정원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군이 IS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만약 한국인이 외국에서 (단순) 실종된 것이라면 자기들(외교부와 국정원)이 (발표)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김군과 IS의 관련설에 무게를 실었다.
앞서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는 17일(현지시간) 터키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김군이 지난 10일 킬리스에서 시리아로 월경했으며 IS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김군이 IS 가담을 위해 불법으로 입국했으며, 터키 당국이 김군이 IS 조직원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한국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터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군은 실종 당일인 10일 킬리스 시내 호텔에서 가방과 소지품을 챙겨 떠났으며, 동행했던 홍씨는 김군과 같은 방을 사용했음에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고 대사관측은 밝혔다.
김군 아버지는 아들 실종 소식을 홍씨로부터 전해들은 뒤 곧바로 16일 터키로 출국해 우리 대사관에 알린 뒤 행방을 수소문해왔다. 서울의 김군 어머니는 15일 경찰조사 과정에서 “국정원이 아들 컴퓨터를 분석했는데 특별히 나온 것은 없다고 얘기했다”며 “우리 애가 IS에 가담했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킬리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지역은 이슬람주의 반군인 이슬람전선과 IS, 알카에다 연계 반군 등이 장악한 지역이다.
유동근 이종선 임지훈 기자 dk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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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한국인 남성, IS가담여부 조사중...여전히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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