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Day8] “어디 아시안컵도 돈으로 우승해보시지”… 일본, 감독 스캔들로 쩔쩔

Է:2015-01-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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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아시안컵 Day8] “어디 아시안컵도 돈으로 우승해보시지”… 일본, 감독 스캔들로 쩔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화면촬영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대표팀 감독의 승부조작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성적 부진이 아닌 개인의 비위로 대회 초반부터 감독의 거취를 고민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16일 일본 스포츠니폰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의 다이니 구니야 회장은 전날 도쿄 JFA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 호주아시안컵 기간 중에는 감독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대회를 마치면 감독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은 하비에르 아기레(57·멕시코) 감독의 지휘를 받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12월 16일 스페인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2011년 프리메라리가 승부조작 사건 공소장에서 피의자로 적시됐다. 피의자는 구단의 임원과 선수 등 모두 18명이다. 스타플레이어인 안데르 에레라(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엘 페르난데스(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피의자 명단에 있다.

검찰은 사라고사와 레반테의 2010~2011시즌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에서 승부조작의 정황을 포착했다. 사라고사 측은 레반테 선수들에게 96만5000유로(약 12억원)를 건네고 고의적인 패배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던 사라고사는 레반테를 2대 1로 꺾고 프리메라리가에 잔류했다.

아기레 감독은 “다음 달 중으로 재판이 시작될 것”이라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로 곤경에 빠졌다. 대표팀 안팎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어렵게 견딘 상황에서 다이니 회장의 기자회견으로 심적 압박을 받게 됐다. 스포츠니폰은 “아시안컵의 성적과 관계없이 아기레 감독은 해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2011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 4년 만에 열린 이번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와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스스로 우승후보 자격상실을 선언한 우리나라와 선수단의 침체된 분위기가 전해진 이란보다 앞선다는 평도 있다. 지난 12일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4대 0으로 대파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스캔들로 혼란에 빠졌다.

일본 여론은 엇갈렸다. 아기레 감독은 물론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도덕성을 완벽하게 검증하지 못한 협회를 향한 비난이 빗발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사령탑을 공석으로 두고 아시안컵을 치를 수 없다는 현실론이 불거졌다.

SNS에서는 “아시안컵 2연패는 무산됐다” “아시안컵에서도 승부조작으로 우승해보라” “대표팀 선수들이 아기레 감독을 신뢰할지부터가 의문”이라는 의견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까지는 믿고 기다려야 한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도덕성을 검증해도 늦지 않다”는 반박이 충돌했다.

일본은 오후 6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벌인다. 상대는 같은 조 1위를 놓고 경쟁할 이라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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