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창작동요의 효시인 ‘반달’을 작사·작곡한 고(故) 윤극영 선생의 ‘반달 시화’가 코베이 경매에 나온다.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www.kobay.co.kr·대표 김덕기)는 오는 21일 오후 5시에 수백 년 전 고자료부터 근현대사 자료, 미술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제181회 ‘삶의 흔적’ 현장경매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현장경매에는 근대 동요가 우리민족의 역사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윤극영 작사·작곡의 동요 ‘반달’의 가사와 악보, 그림이 그려진 ‘반달 시화’ 1점이 출품되었는데 본격적인 근대 창작동요의 시작을 확인 할 수 있다. 1924년 윤극영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빼앗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든 동요로, 당시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부르며 국민동요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해당 물품은 그의 반달 시(詩)뿐만 아니라 드물게 악보와 그림이 함께 그려진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32년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집 ‘윤석중 동요집’ 초판본 1책에서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변화하는 우리 동요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동요의 주제가 1920년대 동요들이 지녔던 감상주의에서 벗어나 밝고 긍정적인 동심의 세계를 강조하고 있으며, 당시의 전형적인 7·5조 리듬뿐만 아니라 4·4조, 6·5조, 8·5조 등 다양한 음수율을 시도한 동요 역시 수록되었다.
이는 가창동요에서 예술동요로, 시적동요에서 자유 동시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고 있어 이번 출품작은 동요의 발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1781년 이만운(李萬運)이 조선시대 관료제도에 대한 제반사항을 항목별로 정리한 ‘국조진신안(國朝搢紳案)’ 필사본 2책/완과 1985년 청보 핀토스 소속 정구선 선수의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1점 등이 출품된다. 현장경매는 코베이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비회원인 경우 무료로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1월 19일 오후 1시부터 경매진행일인 21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02-738-0552).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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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이 현장경매에 우리 동요 흐름 한눈에 볼 수 있는 윤극영의 ‘반달시화’ 등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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