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아시안컵] 기성용의 자책 “오만전보다 잘할 거라고 믿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계속된 부진을 자책했다.

기성용은 1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1대 0으로 제압한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마치고 “(대표팀 전력을) 오만전과 비교하면 7명이 부상으로 바뀌었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전보다 잘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지 못했다. 예상 밖의 부상자들이 발생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만과의 1차전에서도 1대 0으로 겨우 이겼다. 2연승(승점 6)을 질주했지만 득점은 2개에 불과하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마인츠)는 감기 증세로 2차전을 결장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은 골절로 조기 귀국한다. 이로 인해 우리 대표팀은 주전들이 없는 상태로 2차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오랜 만에 뛴 선수들이 있어 조직력이 떨어졌다. 공을 너무 쉽게 놓쳐 어려웠다”고 했다.

기성용은 그러나 “승점 3점을 얻은 점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앞으로는 더 여유롭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동료들을 다독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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