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경찰, 바비킴 기내 난동 피해 승무원 조사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42)의 기내 만취 난동 사건에서 피해를 입은 승무원들이 한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대한항공 사무장과 승무원 3명을 조사해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미국 수사당국에서 이미 조사를 받은 상태다. 승무원들은 공항경찰대에 바비킴의 소란 행위와 성추행 혐의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승무원들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상대방(바비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무원들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바비킴이 입국하면 조사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바비킴은 지난 7일 인천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여승무원을 성추행하는 등 1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세관의 조사를 받았다. 바비킴은 당시 술을 6잔가량 마신 것으로 파악됐으며 휴가차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누나 집에 가는 길이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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