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비킴의 기내소동 당시 승무원들이 제압을 목적으로 테이저건(전기충격기)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목격자에 따르면 바비킴은 탑승권 발권이 잘못돼 이코노미석에 앉아 비행기가 이륙한 뒤 4~5시간이 지났을 때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제지하려는 여성 승무원의 팔을 만지며 “호텔이 어디냐, 내 친구들과 놀자”고 말했다. 바비킴은 자리를 피하는 승무원을 따라가 같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물어본 뒤 좌석으로 돌아갔다.
바비킴은 지나가던 승무원의 허리를 안으려고도 했다. 주변 승객이 승무원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치맛자락을 당겨 피하게 할 정도였다.
이어 옆자리에 앉은 외국인 승객을 건드리며 한국말로 말을 건네는 등의 돌발 행동을 계속했다. 주변 승객의 항의로 객실팀장이 바비킴을 비행기 맨 뒤 점프 시트(승무원 좌석) 쪽으로 옮긴 것은 이 때문이다.
기내 사무장은 상황을 기장에게 보고한 뒤 바비킴에게 제시할 경고장과 함께 테이저건을 준비했다. 하지만 바비킴은 아랑곳하지 않고 3시간 동안 점프 시트에서 이상 행동을 지속했다.
기장은 보고를 받은 뒤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대기를 요청했고, 착륙 뒤 바비킴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의 조사를 받았다.
기내소동에 관련된 조사에서 바비킴은 “만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는데, 진정이 됐을 때 좌석으로 돌아가 도착 때까지 계속 잠을 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점프 시트에서의 난동 상황 등을 녹화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대한항공의 실수로 바비킴과 이름이 비슷한 다른 승객이 예약한 이코노미 티켓을 발권했기 때문이다. 한 좌석에 두 명이 발권되는 바람에 좌석이 모자라 제3자가 자동 업그레이드돼 바비킴이 예약한 비지니스석을 타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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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 기내소동 생각보다 심각…테이저건까지 준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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