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5000여명 변호사들을 대표하는 제48대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하창우 변호사(61·사법연수원 15기)가 선출됐다. 하 변호사는 사법시험(사시) 존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법조계를 중심으로 관련 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12일 실시된 변협회장 선거 결과를 잠정 집계한 결과 오후 8시20분 현재 기호 1번 하 변호사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2977표를 얻어 당선됐다. 2449표를 얻은 소순무 변호사(64·연수원 10기)에 528표차로 앞섰다. 각 후보들이 접전을 벌인 가운데 박영수(63·연수원 10기) 변호사는 2403표, 차철순(63·사법연수원 5기) 변호사는 569표를 얻었다. 하 변호사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 유일하게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가 아니다. 직선제로 실시된 선거에는 전국 변협 회원 1만5454명 가운데 9022명이 참여해 투표율 58.03%를 기록했다. 투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희망의 사다리 사법시험 존치’를 표어로 내거는 등 사시 존치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연수원 39~43기 출신 젊은 변호사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구성되는 대한변협 차기 집행부의 활동도 사시 존치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 당선인은 앞서 당선되면 사시 존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국회·법무부 등 대관업무 전담부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3000명에 가까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사시 폐지’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전체 변호사 업계에서는 찬반 논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 당선인은 앞서 모든 합의부 사건에 변호사 선임을 강제하는 변호사필수주의 도입을 공약하기도 했다.
하 당선인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3년 제25회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7년 1월부터 2년 동안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내면서 ‘보통 변호사’들에게 인지도를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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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협회장에 하창우 변호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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