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내 나이지리아의 골칫거리로 통하는 ‘보코하람’이 어린 소녀까지 자살폭탄 테러에 동원하는 잔혹함을 드러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코하람이 장악한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주 마이두구리의 한 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20명이 사망하고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폭발물은 히잡으로 얼굴을 가린 10살가량의 어린 소녀의 몸에 감겨있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몸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지만 얼굴은 어리고 예쁜 소녀임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시장 입구를 지키던 자경단원들이 금속탐지기 수색을 거부하는 소녀의 허리춤에서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고 그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소녀가 자기 몸에 부착된 것이 뭔지 몰랐을 수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히잡을 쓴 어린 소녀를 이용하는 건 전례 없던 일이고 (테러 예방을) 방해하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영국 BBC 방송은 무슬림이 다수인 북부지역에서 여성에 대해 별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보코하람의 새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전날 보코하람이 장악한 도시들에 대한 대대적인 탈환 작전에 나선 상황에서 보코하람의 소행이 유력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레바논 제2도시 트리폴리에서도 자살 폭탄테러 2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알자지라 방송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시리아의 무장조직 알누스라전선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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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소녀까지 자살 폭탄테러 동원… 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테러로 1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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