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갖가지 이유로 구제역 예방 접종을 회피하는 축산농가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예방접종을 했다는 농가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하자 조사를 해보니 농가들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도 했다고 둘러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양돈농장별로 통제초소를 설치해 향후 10일간 운행 차량의 소독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소독필증을 지참하지 않은 차량은 농장출입을 모두 찻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구제역 종식 특별방역대책’을 도내 11개 시·군에 하달했다. 이는 이번 겨울 들어 충북에서 전국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데다 가장 많이 발병한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일 진천에서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래 전국적으로 발병한 42 농가 가운데 충북 농가가 55%(23곳)를 차지했다. 충북에서 살처분 된 돼지는 모두 2만320마리로, 전국 살처분 마릿수의 3분의 2에 달한다.
그럼에도 구제역 백신 접종을 회피하는 등 안일하고 느슨하게 대처하는 축산농가의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충북도는 판단하고 있다.
충북도가 구제역이 발생해 살처분한 뒤에도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의 한 농장의 감염 경로를 확인해보니 일부 양돈 농가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도 했다고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농장은 백신을 두 번이나 접종했음에도 항체 형성률이 20%에 못미친다고 주장하며 백신 효능을 문제 삼았지만 실제로는 구제역 예방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농장 측은 “어미돼지가 곧 새끼를 분만하는데 유산이 우려됐다”거나 “출하를 앞두고 있어 접종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근육질이 아닌 지방층에 백신을 주입, 접종을 잘못한 사례도 확인됐다.
축북도 관계자는 “규정을 지켜 두 차례 예방 접종만 하면 돈사 내에 구제역에 걸린 돼지가 있어도 전염은 거의 되지 않는다”며 “농가가 자발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백신이 제대로 접종됐는지 방역 당국이 일일이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충북도는 결국 차량의 농장 진입을 전면 차단하고, 부득이한 경우 철저히 소독하도록 하는 차선을 택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통제초소를 현재 18곳에서 225곳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분만 앞뒀는데 유산될까봐…” 축산농가 구제역 접종 기피에 당국 골치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