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교과서 ‘군위안부’ 기술 삭제 허용… 3∼4월 중학 교과서 검정 앞두고 파장

Է:2015-01-09 22:35
ϱ
ũ
일본 정부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삭제하겠다며 한 민간 출판사가 낸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도쿄에 위치한 교과서 업체 스우켄 출판은 지난해 11월 20일 자사가 출간한 현 고등학교 공민과(사회) 교과서 3종에서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등 표현을 삭제하겠다며 정정신청을 냈고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11일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이 회사에서 출판하는 고교 ‘현대사회’ 2종과 ‘정치·경제’ 1종 등 3개 교과서에서 해당 표현이 삭제된다.

출판사는 기존 ‘현대사회’ 교과서의 “종군위안부 문제, 강제연행·강제노동에 대한 보상 문제 등 미해결 문제가 있다”는 기술을 “일본에 피해를 본 개인이 ‘개인 보상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사죄를 요구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수정했다. 일본의 과거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을 일부 개인의 주장으로 축소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8월 아사히신문이 군 위안부 관련 자사 보도를 철회하면서 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있는 아베 내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출판사는 개정 이유에 대해 ‘객관적 사정의 변경’이라고만 밝혔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이 교과서 3종의 올해 점유율은 1.8~8.7% 수준이다.

한편 한국 정부가 발간한 최초의 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집 ‘들리나요’의 영문판이 이달부터 북미 지역에 배포된다. 피해 할머니 12명의 육성 기록으로 414쪽 분량으로, 미국 소재 한인 사회적 기업이 정부 의뢰를 받아 6개월여만에 번역을 완료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영문판 책자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 조아 측은 이달부터 번역본 2만 권가량을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의 도시를 돌며 배포한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림비나 소녀상이 세워진 미국 도시를 찾아 대학 도서관, 정치인, 학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