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9)가 올해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박병호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2015년 시무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작년 우리가 우승을 분명히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며 원인 중 하나가 자신의 부진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을 야구’에서 보여준 모습은 나 자신도 실망스러웠다”며 “그래서 실패한 시즌이었다. 올해는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 그게 새해 소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박병호는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넘었지만, 한국시리즈 부진으로 빛을 잃은 듯했다.
박병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3안타에 그쳤다. 특히 5, 6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성이 우승 팡파르를 터트리는 와중에 1루 더그아웃에 걸터앉은 박병호는 손으로 연방 눈물을 훔쳤다. 코치진과 팀 동료가 돌아가며 그의 등을 토닥였지만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그는 올해에는 그런 모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야구가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힘든 시기였지만 그걸 극복하고 홈런 40개에 이어 50개를 넘겼고, 52개까지 쳐냈다. 그러한 경험이 올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2003년 이승엽(삼성)이 작성한 56홈런과 비교되며 홈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이승엽과 나눈 대화가 크게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병호는 “이승엽 선배가 ‘그런 관심을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즐기라고 조언해줬다”면서 “저보다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선배가 해준 말이 제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야구팬들의 관심은 박병호가 지난해 52홈런을 넘어 올해 몇 개의 아치를 그려내느냐에 쏠려 있다. 그는 “지난해 52홈런을 쳤다고 해서 올해 더 많은 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기록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홈런 52개를 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올해에는 더 많은 안타와 타점을 올리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 때문에 그렇게 발전하고 싶다”며 “지난해 삼진과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는데 투수에 따라서 스윙 궤적을 짧게 가져갈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김현수(두산)가 자신의 연봉 7억 원보다 5천만 원 많은 7억 5000만 원에 연봉 재계약해 자유계약선수(FA) 및 해외 복귀 선수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 연봉 선수가 된 것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병호는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지만 저는 올해 포함해서 3년이 남았다”며 “7억 원이라는 숫자가 큰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팀 내에서도 이택근 선배와 함께 최고 연봉이다.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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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중심타자 역할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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