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레오 50점’ 삼성화재, 우리카드 꺾고 5연승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삼성화재는 3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1(22-25 25-20 25-23 25-21)로 눌렀다.

삼성화재는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 차를 12점을 벌리며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또 이날 경기로 우리카드와의 전적을 9전 전승으로 장식하게 됐다.

특급 용병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50득점(공격성공률 61.53%)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센터 이선규도 블로킹 3개 포함 10득점으로 거들었다.

최하위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오스멜 까메호가 방출된 상황에서 토종 선수들이 팀워크와 투혼을 불태우며 분전했지만 3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오른 손목 부상으로 쉬었던 국내 에이스 최홍석이 복귀해 블로킹 3개 포함 25점을 올리고 레프트 신으뜸과 라이트 김정환도 나란히 17점 활약을 펼쳤으나 빛을 보지는 못했다.

1세트에는 우리카드가 이변을 준비하는 듯이 보였다. 최홍석이 66.66%의 공격성공률로 7득점 활약을 펼치며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에는 우리카드가 밀렸지만, 최홍석·박진우(각 1개), 김시훈(2개)이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1∼2점의 근소한 점수 차가 이어지던 중 이선규의 속공, 김명진의 블로킹, 레오의 백어택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점수 차가 20-15로 벌어졌고 기세는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3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는 접전으로 흘렀다. 그러나 22-22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김광국의 서브 범실에 이은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레오는 마지막 백어택을 내리꽂으면서 3세트를 챙겨갔다.

4세트 초반에는 동점이 반복되는 접전이 이어졌으나 점점 삼성화재가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삼성화재는 24-21에서 김명진의 퀵오픈으로 5연승을 확정했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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