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 AI 진원지 인천 강화 아니다"…검사 결과 음성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의 토종닭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N8)의 진원지가 인천 강화군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인천시는 AI의 진원지로 의심된 강화군 가금류 농가 닭의 혈액과 분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AI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날 “검사를 시행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오늘 오전 구두로 결과를 통보해 왔다”며 “그동안 간이 검사나 사체 부검에서 음성이 나오긴 했지만, 오늘은 최종 확정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모란시장에서 판매되는 닭은 전국 각지에서 공급되지만 강화군의 해당 농가가 주 공급처여서 AI 감염 경로 의심을 받아왔다.

앞 서 지난달 26일 이 농가의 닭을 대상으로 고병원성 AI 간이·육안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이 농가에서 자연 폐사한 닭 10마리에 대한 부검 소견에서도 AI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해당 농가 닭 120마리의 혈액과 분변을 채취, 지난달 2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모란시장에 닭을 공급한 다른 지역 농가, 모란시장 계류장 자체 오염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원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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