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3명 사망’ 신고리원전 3·4호기 안전·보건진단 착수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근로자 3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전문기관이 신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에 대한 안전진단과 보건진단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2일부터 신고리원전 3호기와 4호기에 대한 안전과 보건진단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맡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가 대규모이고 보안이 이뤄져야 하는 곳이어서 정부 산하 안전전문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이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6일 사고 직후 신고리원전 3호기뿐만 아니라 3호 옆 4호기의 시운전과 모든 공사에 대해서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안전진단도 함께 내리고 이틀 뒤에는 보건진단까지 추가로 명령했다. 신고리원전 3호기는 지난해 11월부터 각종 테스트를 위한 정기시험을 진행 중이지만 이번 사고로 모두 중단됐다.

안전진단은 사업장 재해나 사고 발생원인, 기계·기구·설비·장치·구축물·시설물·원재료 등에 의한 위험성 등을 진단한다. 또 폭발성, 물반응성, 자기반응성, 자기발열성 물질, 자연발화성 고체와 인화성 액체 등에 의한 위험성 등도 파악한다.

보건진단은 허가 대상 유해물질이나 노동부령으로 정하는 관리 유해물질, 온도·습도·환기·소음·진동·분진, 유해광선 위험성 등을 진단한다.

특히 보호구나 안전·보건장비, 작업환경 시설의 적정성, 유해물질의 사용·보관·저장, 근로자와 경고표시 부착의 적정성, 작업환경과 근로자 건강유지 등 보건관리의 개선에 필요한 사항 전반을 진단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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