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아시아라는 우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이 1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한국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 구상을 밝혔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9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해 구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재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는 데 신경을 쓰고 세계 축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편협한 시각을 교정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한국은 세계축구를 선도하는 유럽을, 특히 스페인이나 독일과 같은 국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과 같은 대회는 11명의 선수로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절대로 아니다”며 “내 축구 철학은 0-0에서 지지 않는 축구를 추구해 승점 1점을 따는 것보다 승점 3을 따려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 지키기 위한 축구를 한다고 하더라도 볼을 점유해서 경기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지도 중요하다”며 “볼을 소유하면서 끊임없이 전진하려고 노력하면서 공격 기회를 양산하는 우리 스타일이 한국 축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경기의 내용과 결과를 보면 상당히 많은 팀이 지지 않기 위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아시안컵의 한국 엔트리를 봐도 알겠지만 우리에게는 수비수가 많다. 그러나 공격수가 모자라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 공격진을 어떻게 짤지 구상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한국 축구에 남기고 싶은 족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대표팀 감독으로서 내가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스페인, 독일처럼) K리그 우승팀에서 상당히 많은, 4∼5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했으면 한다”며 “그렇게 대표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클럽의 수준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대표팀과 K리그의 선순환 연결 고리를 만드는 게 내가 한국 축구에 남기고 싶은 족적이다”고 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관중석이 너무 썰렁하다고 지적하며 “경기장에 관중이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가 나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다. 많은 관중은 선수들에게 부담, 압박이 될 수 있다. 선수는 그런 환경에서도 잘할 수 있다면 대표팀에 와서도 심리적 변수를 제어하고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슈틸리케 “한국 축구, 아시아라는 우물에서 벗어나야”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