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다하다 편의점 알바 ‘열정페이’ 등장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듯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알바) 모집 안내가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1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 알바 모집 사이트에 지난달 21일 올라온 편의점 알바 모집 게시물이 캡처돼 돌고 있습니다. 카운터를 보고 상품 진열을 하고, 청소하는 보통의 알바를 구한다는 글입니다.

그러나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린 부분은 기타사항에 나왔습니다.

‘전화로는 시급을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돈벌기 위해 편의점 근무는 좀 아닌신 거 같고요. 열심히 하시는 분은 그만큼 챙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인연 만들었으면 합니다.’

네티즌들은 특히 ‘돈 벌기 위해 편의점 근무는 아닌 거 같다’는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제 하다하다 편의점에서도 ‘열정페이’를 요구하느냐는 겁니다.

“그럼 뭐 할려고 편의점 알바를 해야 하나요? 편의점 차리려고 알바하나요”

“편의점에 경력 만들러 가나요. 돈 벌려고 하는 거지. 이런 걸 한마디로 ‘놀고 있다’고 하죠.”

“그럼 편의점에 봉사라도 해야하나요.”

“편의점에서도 재능기부를 해야 할 판이네요.”

대기업들이 ‘돈 보다는 열정으로 일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적은 돈을 지급해 많은 취업준비생을 울렸지요. 이젠 편의점까지 알바생들을 울릴 작정이신가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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