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기 추락] 해저서 사고기 동체 발견… 절절한 희생자 가족 사연도 알려져

Է:2014-12-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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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기 추락] 해저서 사고기 동체 발견… 절절한 희생자 가족 사연도 알려져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30일(현지시간) 자바 동쪽 말랑에서 헌화한 후 에어아시아 QZ8501편 여객기 탑승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AFPBBNews=News1
에어아시아 QZ8501편 여객기 동체가 실종 나흘째인 31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해 바다밑에서 발견됐다. 해상 추락으로 탑승객 162명 전원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족들은 절망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인도네시아 전체를 울리고 있다.

이날 오전 추가로 수습된 시신 중 한 구는 여승무원으로 밝혀졌다. 유니폼을 입은채 발견된 카이루니사 하이다르 파우지(20)는 2년전 에어아시아에 입사했다. 아버지 하이다르 파우지는 “마지막으로 딸을 본 게 6주 전”이었다고 흐느꼈다. 그는 “딸이 예쁘고 똑똑했으며 언제나 비행을 꿈꿨다”면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비행기를 타겠다는 딸을 말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시신이라도 돌아올 수 있게 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고기 조종사 이리안토의 딸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빠, 집으로 돌아와. 난 아직 아빠가 필요해”라고 썼다. 하지만 아직 아빠의 답신은 오지 않고 있다. 아내 로로 위디아는 “남편은 운항 중 비행기에 문제가 생기면 바다에 비상착륙할 수 있고, 그러면 자신과 승객들이 살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리안토의 아버지 수와르토는 “아들이 살아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지만, 신이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운명의 손에 맡기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탑승객 플로렌티나 마리아 위도도의 아버지는 아직도 비행기 사고 소식을 믿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딸은 대학시절 만난 싱가포르 출신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 그는 자신의 SNS 프로필에 딸과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걸어 놓고 여전히 딸이 살아서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여성 시신 3구와 남성 시신 3구 총 6구를 수습했다. 당국은 또 자바해 해저 30~50m에서 사고기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수중음파 탐지기에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동체가 온전한 상태인지 부서진 상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2~3m의 높은 파도와 강풍이 수색 작업과 잠수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군함 3척과 군 정예 잠수부 수십명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는 한편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오전 5시35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한 에어아시아 QZ8501편은 이륙 42분 만에 자바해 상공에서 교신이 끊겼다. 사고기에는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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