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력의 반은 외국인 선수… 삼성 SK 두산 기아 어떻게 해

Է:2014-12-29 11:46
:2014-12-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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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를 흔히 ‘전력의 반’이라고 한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야 한 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 구단은 아직도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29일 현재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채우지 못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다. SK와 두산은 타자 1명, 삼성·KIA는 투수 1명을 뽑지 못했다.

삼성은 올 시즌 야마이코 나바로 등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그런데 에이스이자 평균자책점 1위인 릭 밴덴헐크가 2년 4억엔(약 36억6000만원)을 받고 일본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버렸다.

지난 시즌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떠난 루크 스캇 때문에 홍역을 치른 SK는 이번에도 외국인 타자 영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K는 이달 초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고 있는 제이슨 프라이디와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과거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알게 된 후 영입을 백지화했다. SK 관계자는 “수비가 좋은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면서 “좀 길게 보고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효자 용병 브렛 필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며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을 펼친 필립 험버를 데려왔다. 다만 좌완 선발이 한 명 빈다. KIA는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두산은 유네스키 마야와 일찌감치 재계약했지만 1순위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해 애를 먹었다. 해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이날 총액 150만 달러(16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한숨을 돌렸다.

니퍼트 재계약 문제가 난항을 겪었던 것은 최근 두산이 자유계약선수(FA)로 장원준을 롯데에서 영입한데서 비롯됐다. 두산은 장원준과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다. 연간 21억원인 셈이다. 이에 니퍼트는 장원준 이상의 연봉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부터 4년간 두산의 독보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만큼 그만한 몸값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 팬들에게 니퍼트는 단순한 외국인 투수가 아닌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받고 있다.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FA 거품을 빼기 위해서라도 외국인 선수 다년계약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3명만 보유가 가능한 상황에서 다년계약은 모험이라는 반박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다년계약한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성적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선수 보유 숫자가 제한돼 있에 다년 계약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 규정에는 외국인 선수의 다년계약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몇몇 구단은 비밀리에 다년계약을 맺고 있다. 두산이 니퍼트와 2011년 첫 해를 마친 뒤 3년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 이에 따라 효력 없는 외국인 선수 다년계약 금지 조항을 없애고 보유 제한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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