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페리 화재 첫 사상자 확인…1명 사망, 2명 부상

Է:2014-12-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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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페리 화재 첫 사상자 확인…1명 사망, 2명 부상
방송화면 캡처
화재가 발생한 이탈리아 카페리에서 첫 사상자가 확인됐다.

총 478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운항하다 아드리아해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남성 승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차량 탑재 칸에서 발생한 화재로 알바니아 해안 쪽으로 표류하는 노르만 애틀랜틱호에 탑승했던 부부가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떨어져 구조대가 급히 이들을 건져냈으나 남편은 숨지고 부인만 살았다.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며 승객 1명과 구조 작전을 하던 군인 1명도 부상했다.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존 페토리노 제독은 "우리 대원들이 사망자 1명과 부상당한 승객 1명, 구조작업 중 다친 군인 1명 등을 싣고 귀환 중"이라며 사망자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이탈리아 일간 레 푸블리카는 이탈리아 해군이 현재까지 승객 49명이 그리스 선적 '스피리트 오브 피라에우스', 36명이 '아비 자네트', 36명이 해군 헬리콥터로 구조돼 민간 크루즈선인 '유럽'으로 옮겨지고 다른 8명도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478명의 탑승객 중 161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선박이나 구명정에 타지 못한 나머지 승객들은 전기가 끊겨 구명정을 추가로 바다에 내려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염을 피해 노르만 애틀랜틱호의 맨 위층으로 대피했다.

사고 해역에는 시속 100㎞의 강한 바람과 비·진눈깨비가 내려 구조작업이 매우 힘든 가운데 아직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바다에 빠진 승객이 더 있는지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두 척의 예인선이 도착해 노르만 애틀랜틱호를 고정하면서 표류하던 배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대형 비행갑판을 장착한 이탈리아 해군의 '산 조르지오'가 도착하면 소방관들도 곧 카페리에 승선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승객들을 다른 배에 옮겨 타도록 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은 밤새도록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탑승자들을 국적별로 보면 그리스인이 26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터키 54명, 이탈리아 44명, 알바니아 22명, 독일 18명, 스위스 10명, 프랑스 9명 등이며 러시아,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 등의 국적자도 일부 포함됐다.

그리스 주재 한국대사관은 탑승자 명단 확인 결과 한국 국적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노르만 애틀랜틱호는 이날 새벽 그리스 남부 파트라스 항구를 출발해 오후 5시쯤 이탈리아 중부 항구 도시 안코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그리스의 조그만 섬 오노니에서 33해리(61㎞)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새벽 4시30분쯤(그리스 현지시간) 갑자기 차량 적재 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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