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이 아니에요. 그런 부탁 친구에게도 실례”…‘배달 직원의 일침’ 화제

각종 ‘추가 심부름’을 부탁하는 주문자에 대해 배달 직원의 답변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어느 배달 직원의 일침’이라는 글이 이미지 형태로 게재됐다.

게시물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힙합의 신’코너를 빗대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코너의 김기리와 박보미는 소유와 매드클라운의 노래 ‘착해빠졌어’에 상황을 적용해 부른다.

글은 “아홉시 반이니까 알려드릴게요. 아니요, 아니에요”로 시작된다.

주문자들이 주로 하는 “어차피 오는 길인데, 사다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라는 부탁에 “오토바이 멈추고, 들르고, 계산하고 다른 주문까지 밀리잖아요. 늦는 거 싫어하시면서 왜 그러세요”라고 답한다.

이어 “어차피 내려가는 길인데 버려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에 대해서는 “제 역할은 배달하는 거잖아요, 하인이 아니고. 그런 부탁은 친구에게 해도 실례에요. 알아두세요”라고 응대한다.

특히 “어차피 씻을 건데 쓰레기 좀 같이 버리면 어때요?”에는 “그릇에 담배꽁초, 똥기저귀 같이 담으시면 그릇 버려야 해요. 씻은 재떨이에 음식 담아 드실 수 있어요?”라고 반문한다.

마지막으로 “추운데 수고하시네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에는 “따뜻한 말씀 한마디 해주신 것만으로도 제가 더 감사하네요”라고 고마움을 전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일반 국민들 중에도 ‘갑질’하는 조현아가 널렸다”며 “배달하시는 분을 심부름꾼으로 생각하지 말기를”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배달하는 분들이 무슨 종도 아니고”라며 “쓰레기를 버려달라는 건 진짜 미개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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