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세상을 떠난 ‘얼굴 없는 천사’ 키다리 아저씨의 뒤를 이어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3일 익명의 60대 남성이 1억2500만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2012년 1월에도 1억원을, 같은 해 12월에도 1억23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도 1억2400만원을 기부했다. 지금까지 4억7300만원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3년간 수억원을 기부하면서도 자신이 드러내지 않았다.
11년 동안 익명으로 4억원 상당의 쌀을 기부했던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 초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후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한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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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기부 천사’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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