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내시경 이용한 목디스크 수술 주목… 연구논문 잇따라 국제학술지 게재

Է:2014-12-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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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내시경 이용한 목디스크 수술 주목… 연구논문 잇따라 국제학술지 게재
이준호 원장
국내 의료진, 내시경 이용한 목디스크 수술 주목… 연구논문 잇따라 국제학술지 게재
정천기 교수
목 디스크에 대한 내시경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임상과정에서 확인한 국내 의료진의 연구 논문이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돼 세계 척추외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시경 경추 디스크 절제술은 목에 가느다란 내시경관을 삽입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절개수술이나 골(骨)유합술과 달리, 작은 구멍을 통해 병적인 디스크 조각만 제거하고 건강한 디스크와 정상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부작용 및 후유증 위험을 줄이고 회복기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다. 또 전신마취, 수혈이 필요없기 때문에 고령 환자도 큰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우리들병원은 이준호(사진) 진료원장팀이 내시경 경추 디스크 절제술의 장기적 임상 효과를 입증한 논문 ‘내시경 경추 디스크 절제술 시행 후의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 변화: 장기 추시 결과’를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포토메디신 앤드 레이저 서저리’(Photomedicine and laser surgery)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원장팀은 목 디스크 환자 37명를 대상으로 내시경 수술을 한 다음 평균 3년 9개월 동안 목과 팔의 통증지수(VAS), 일상생활 장애지수(NDI) 등 임상적 평가와 경추 전만각, 목의 움직임 범위, 디스크의 높이 변화, 퇴행 정도 등 방사선학적 평가를 병행하며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목과 팔의 통증지수 및 일상생활 장애지수 등이 시술 후 몇 년이 다시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경추 디스크 절제술은 절개와 출혈을 최소화하고 섬세한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목디스크 치료가 필요한 고령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사진), 김치헌 교수팀은 신병원 정형외과 신경현 원장팀과 함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경추수핵탈출증(목디스크) 진단 후 ‘후방 접근 경추 내시경 수술’을 받은 32명을 각각 평균 30개월간 추적 관찰한 임상연구결과를 최근 아시아경추외과학회에 보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은 내시경수술 후 평균 경추 전굴(앞으로 굽은 각도)이 10.7도에서 15.7도로 50%나 개선됐다. 보통 전굴이 10도 미만일 때를 ‘일자목’(거북목증후군)이라 부르는데, 이런 일자목 환자도 시술 전 10명에서 시술 3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크로 인한 목, 팔, 다리의 통증도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32명 중 29명, 91%)에서 사라졌다. 나머지 3명도 통증을 가끔 느끼는 수준이었다.

기존의 일자목 수술법은 목의 앞부분을 절개해 일자목을 유발하는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고 디스크가 있던 공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거나 고정하는 방법이었다. 목에 흉터가 크게 남고 주변 근육이나 뼈가 손상 받아 외모에 민감하고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환자에게 큰 부담이었다.

이를 대체하는 수술법이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이다. 이 수술은 목 뒤에 8㎜를 절개해 내시경을 넣고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각을 제거한다. 디스크 조직을 보존하고 튀어나온 조각의 일부만 제거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이 최소화 된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도 거의 없다.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고 보조기 착용 없이 1주일 내로 일상에 복귀 할 수 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글로벌 스파인 저널’(Global 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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