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왕 이승현-김준일 2파전

Է:2014-12-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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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인왕 이승현-김준일 2파전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이 22세 동갑내기 김준일(서울 삼성)과 이승현(고양 오리온스)의 2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선 이승현이 1순위, 김준일은 2순위로 각각 오리온스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시절 이승현은 김준일보다 항상 위에 있었다. 4년 동안 치른 정기전에서 이승현의 고려대는 단 한 번도 김준일의 연세대에 진 적이 없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 데뷔해서도 초반에는 이승현이 앞서 나갔다. 포워드 농구를 구사하는 오리온스 전술의 선봉이었다. 이승현 덕분에 오리온스는 개막 후 8연승으로 개막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12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김준일이 숨겨진 실력을 발휘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실제 23일 현재 경기 당 득점 부문에서 김준일은 13.77점(11위)으로 이승현(9.31점·30위)보다 무려 4점 가량 높다. 특히 국내 선수만으로 평가하면 김준일은 울산 모비스 문태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문태영이 혼혈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토종 선수로서는 1위다.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일은 외국인 선수와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또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와 공격을 주도하며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팀 내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구단에서도 신인왕 수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틈나는 대로 “신인왕을 뽑을 때 우리 김준일 선수 잘 좀 봐 달라”고 주변에 얘기하고 있다.

다만 팀 성적으로 보면 이승현에게 무게가 실린다. 신인왕 타이틀이 생긴 1997-1998시즌부터 17시즌 동안 프로농구에선 단 한 번도 꼴찌 팀에서 신인왕이 나온 적은 없다. 오리온스는 현재 4위로 이변이 없는 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반면 삼성은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이승현은 “팀이 우승을 이루면 개인 타이틀은 따라오게 돼 있다”며 “두 마리 토끼를 꼭 잡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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