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폭언·폭력 행사하는 악성민원인 고소·고발키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앞으로 폭언·폭력을 일삼는 악성민원인에 대해 고소·고발 조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민원인이 전화 상담 중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하거나 불법무단 경작자가 자신의 농작물을 제거한 직원에게 인분을 뿌리는 등 일부 민원인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LH는 현행법의 한계를 벗어난 악성민원의 경우 사내 변호사에게 자문해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화 녹취장비, 폐쇄회로TV(CCTV) 등을 설치하고 민원이 극심한 현장의 경우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민원인이 언어폭력이나 성희롱을 하면 즉시 ARS를 통해 통화내역을 녹음하고 있다는 사실과 법적조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고지할 계획이다. 녹취가 가능한 전화 장비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직원들을 위한 ‘악성민원 대응 매뉴얼’도 만들었다.

LH 관계자는 “악성민원인으로부터 고충을 겪는 직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일반 고객들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종석 산업부장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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