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쿠바 관계 정상화 환영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간) 두 나라가 외교와 평화 조성 노력으로 화해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교황은 신임 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쿠바가 관계 정상화 협상을 밝힌 데 대해 언급하며 “외교는 값진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교는 사소한 것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항상 평화를 끌어내고 사람의 마음을 모으며 우애를 전파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황은 미국과 쿠바의 외교 관계 회복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여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편지를 보내 상호 차이점을 해소하고자 인도적 해결책을 찾아 바티칸에 제시하라고 권유했다. 교황의 노력으로 지난 10월 바티칸이 주선한 양국 간 접촉에서 최종 협상안이 타결됐다.

한편 교황은 78번째 생일을 맞은 전날 로마에 있는 노숙자에게 400개의 침낭을 나눠주도록 했다고 바티칸 측이 밝혔다. 바티칸에서 자선활동을 담당하는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대주교는 17일 저녁 미니버스가 로마 시내를 돌아다니며 노숙자에게 침낭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