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간 해로한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사진) 감독이 18일 서울 강남구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진 감독은 15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앞으로 더 많은 독립영화가 나올 수 있게 제도적, 행정적, 재정적인 부분까지 훨씬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국 독립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지난해 간암으로 숨진 이성규 감독의 ‘시바, 인생을 던져’(2013)의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진 감독은 “어렵게 만들었던 ‘시바’의 관객은 5000명에 불과했다”며 “지금의 숫자나 현상은 처음 ‘님아’를 시작하면서 정말 예상 못 했던 것이라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성규 감독이 ‘한국의 독립영화를 사랑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며 “독립영화는 획일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소수자와 약자의 여러 생각까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영화인데 상업적으로만 판단해 극장에 걸리지 못하고 상영기회가 적어지는 것은 너무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장과 배급, 투자 모든 부분이 그런 영화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최근 언론과 관객에게 영화 속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를 찾아가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진 감독은 “할머니는 건강하게 지내고 영화가 잘 되는 부분들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사람들의 관심이 반갑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할머니를 지켜 드리지 못한다면 저희 영화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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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진모영 감독 “독립영화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 조성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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