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자리를 노리는 두 10대 소녀가 안방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되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에서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17·세화여고)와 ‘떠오르는 샛별’ 최민정(16·서현고)의 대결이다. 1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은 “서로 배우고 의지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는 박승희(22·화성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면서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발돋움하는 듯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최민정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심석희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지만 2·3차 대회에선 개인전 ‘노골드’에 그쳤다. 반면 최민정은 2차 대회 1500m에 이어 3차 대회 1000m에서 심석희를 각각 3위와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 여고생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 희소식이다.
심석희는 “경쟁의식은 민정이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모두 느끼는 것”이라며 “오히려 민정이랑 함께 운동을 하다 보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3차 대회는 레이스가 잘 안돼 고민이 많았다”며 “4차 대회에선 지난 대회의 모자란 점을 보완해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민정 역시 “대회에서 석희 언니를 이기기보다는 내 경기에 온 힘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면서 “이번 시즌은 좋은 결과를 내기보다는 경험을 많이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석희 언니가 레이스를 풀어가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치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가 올 시즌 부활을 알린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국내 팬들에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근 신다운(21·서울시청)이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그동안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2012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자 곽윤기(25·고양시청)까지 3차 대회 500m에서 1위에 올랐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는 “부상 때문에 공백이 있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부상 없이 현재의 몸 상태를 유지해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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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노리는 심석희-최민정 맞대결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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