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갈색 닥스훈트 마샤입니다. 귀엽죠? 이 마샤가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1년이 넘도록 병원을 찾아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도 말이죠.
17일 시베리아 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샤는 2년전 쯤 시베리아의 한 병원에 입원한 주인을 따라왔습니다. 아침에 주인을 찾아와 문병하고 밤이 되면 집으로 돌아갔다는군요.
마샤의 주인은 연금생활을 하던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마샤의 충정에도 남성은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샤는 주인이 떠난 걸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그 후 1년이 지나도록 매일매일 병원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혹은 돌아갈 곳이 없는 걸까요?
어쨌든 마샤가 매일 찾아오자 병원측은 마샤가 있을 곳과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있다네요. 마샤에게 새 가정을 소개해주기도 했지만 마샤가 제 발로 다시 병원으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병원의 의사 블라디미르 베스팔로프는 “마샤의 아픔을 치료해줄 약은 없습니다. 그저 마샤가 기댈 수 있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길 바랄 뿐입니다. 언젠가 마샤도 새로운 사람을 의지하게 되겠죠”라고 말했습니다.
마샤 사연이 기사와 동영상을 타고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받지 못하는 감동을 강아지한테서 받네요. 누굴 저렇게 애타게 기다리고 사랑하다니, 정말 감동적입니다.”
“마샤, 기사를 읽으면서 슬펐어. 조건 없는 사랑을 그렇게 주다니. 제발 건강히 지내렴. 또 널 잘 보살펴줄 새 주인을 만나길 바란다. 사랑해 마샤.”
마샤를 입양하고 싶다는 네티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샤를 입양시키기보다 저렇게 주인을 계속 기다리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도 있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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