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캐릭터 가면에 ‘유해물질’이… 까딱하면 심각한 부상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캐릭터 가면 일부 제품에서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캐릭터 가면 21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새로핸즈 처키가면, 할로윈 귀신가면, 할로윈 호박가면에서 35.1∼45.5% 수준의 프랄레이트계가 검출됐는데, 이는 완구 허용 기준(0.1%)의 351∼455배에 달한다.

또 새로핸즈 처키가면과 할로윈 귀신가면은 작은 불꽃에 의해서도 각각 21초, 18초간 화염이 지속했다.

아울러 파티앤벌룬코리아 슈렉 가면과 타임머신 스파이더맨 가면은 얼굴 등에 염료가 묻어날 우려가 있었고, 할로윈 귀신가면은 젖은 면포로 문지를 경우 도료가 쉽게 벗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로핸즈 처키가면은 눈 모형을 고정한 부위가 안쪽으로 돌출돼 착용 시 눈을 찌르거나 상처를 낼 가능성도 있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들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에 리콜을 요청하고, 관련 제품에 대한 지도·단속과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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