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닮아가는 국토부’… 참여연대 “국토부, 사무장 조사에 회사 임원 동석…거짓 브리핑도”

Է:2014-12-16 23:17
:2014-12-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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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땅콩 항공’ 참고인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하면서 회사 임원을 상당시간 동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16일 오전 사건 브리핑에서는 “임원이 같이 오긴 했지만 조사받을 때는 없었다”고 해명했었다.

참여연대는 박 사무장과 검찰로부터 확인한 결과 박 사무장이 8일 국토부에서 조사받을 때 객실 담당 A 상무가 배석했다고 밝혔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국토부는 A 상무가 같이 있는 상황에서 박 사무장을 조사하다가 뒤늦게 A 상무를 나가라고 한 뒤 30분 정도 더 조사했다”면서 “진실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였을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고 말했다.

A 상무는 박 사무장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대한항공은 국토부 조사에 앞서 박 사무장과 여승무원 2명, 기장 등 4명을 회사로 불러 거짓진술을 강요하고 임원 4명과 함께 조사에 출석시켰다고 안 처장은 주장했다.

이들 8명은 국토부 조사단과 한 방에 있다가 나중에 박 사무장과 A 상무만 남았다고 안 처장은 덧붙였다.

이 주장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사무장을 조사할 때 처음에 인사하고 하느라 객실 담당 임원이 동석했다”며 “시간을 확인해보니 19분 정도 같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사무장에 대한 총 조사 시간은 1시간가량이었다”라며 “회사 측 사람이 같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없으며 조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박 사무장은 국토부 조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 등은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검찰 조사에서는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으며 회사 측으로부터 거짓진술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부실조사 시비가 일자 박 사무장을 상대로 15일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박 사무장은 응하지 않았다.

국토부 사건 조사단에는 대한항공 출신 항공안전감독관 2명도 포함돼있어 공정성 시비가 나오기도 했다.

안 처장은 “국토부가 사무장 등을 조사한다는 것을 대한항공에 알려 회사 측이 회유, 협박할 틈을 준 것부터 문제”라면서 “사무장과 임원을 한 자리에서 조사한 것은 성폭행 피해자와 범인을 같은 자리에서 조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사무장이 편안하게 진실을 말할 기회를 주지도 않고 그가 허위진술했다고 발표한 것도 적반하장”이라면서 “처음부터 대한항공을 봐주려고 한 정황이 알려지면 문제가 커질 테니 숨기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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