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일제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생체실험 만행을 입증하는 증거물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있는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이 공개한 일본군 헌병대 문서 원본에는 일제 괴뢰정부인 만주국의 하얼빈 경찰국이 1942년 당시 24세였던 소련인 1명과 중국인 2명을 하얼빈 등지에서 체포해 731부대로 특별이송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진열관 진청민 관장은 “이번에 민간에서 수집해 공개한 문서 원본은 일제 경찰과 헌병, 특수부대 등이 조직적으로 연합해 항일투사들을 체포하고 세균 실험의 도구로 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생체실험 피해자만도 1549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학계는 현재까지 발견된 일본 측 과거 기록물 등을 토대로 731부대의 생체 실험 희생자가 최소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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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731부대 생체실험 증거 추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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