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영화는 김 제1비서를 인터뷰하게 된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김 제1비서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는다는 정치적 소재를 음담패설과 화장실 유머 등으로 버무렸다. ‘영화의 캐릭터와 실재 인물과의 모든 유사성은 우연’이라는 엔딩 크레디트의 안내문도 관객의 폭소를 자아냈다.
영화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엇갈렸다.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섣부른 풍자극’이라고 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평범한 수준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비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천박하지만 웃기는 코미디”라며 별 다섯 개 중 세 개를 줬다.
영화는 북한의 강한 반발과 제작사 해킹 공격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해킹 공격으로 배우와 제작사 소니 직원 등 4만7000명의 개인 정보와 제작 중인 영화 파일, 이메일 등이 유출됐다.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북한과의 관련성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개봉일을 미루고 김정은 제1비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을 모두 지우는 편집 작업도 했다. 소니 측은 북한의 위협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해킹으로 유출된 이메일에 따르면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예고편 공개 이후 북한이 ‘노골적인 테러행위’라며 반발하자 수위를 낮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니는 이날 시사회에도 방송 매체는 초청하지 않았으며 출연 배우에 대한 인터뷰도 불허했다.
영화는 25일 미국과 캐나다 개봉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63개국에서 상영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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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김정은 다룬 영화 ‘인터뷰’ 시사회… “섣부른 풍자”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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