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의 모든 행위는 반역자와 다름없다.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0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신(위챗)’ 계정을 통해 내보낸 기사의 제목이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매체들은 11일 인민일보 기사를 전재해 실어 날랐다.
인민일보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반역자로 규정하며 과거 죽음을 면치 못했던 반역자의 사례를 정리했다. 간접적으로 저우융캉이 사형을 당해도 마땅하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민일보는 “저우융캉의 혐의 중 당의 정치·조직·비밀보호 기율을 위반하고, 당과 국가의 기밀 누설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면서 “이를 다른 말로 하면 당의 역사상 출현했던 반역자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가 예로 든 대표적인 인물은 구순장(顧順章). 중국 공산당 초기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당 정보조직의 책임자였다. 1931년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에 투항해 공산당의 기밀을 넘겼다. 하지만 결국 장제스의 명령으로 35년 31세의 나이로 총살당한다. 이밖에 대만에 군사기밀을 제공해 이후 모두 처형된 인민해방군 고위 장교 3명도 함께 언급됐다.
지난 5일 당적 발탈과 함께 체포돼 기소된 저우융캉은 정식 재판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인민일보의 ‘반역자’ 기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우융캉의 정치적 무게를 감안하면 사형 선고까지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0일자 1면에서 비리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쉬차이허우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국가의 요괴’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신문은 논평 형식의 기사를 통해 “쉬차이허우는 전형적인 두 얼굴의 소유자”라며 중국 고대 사상가 순자(荀子)가 말한 ‘국가의 요괴(國妖)’에 비유했다. 신문은 순자가 “입으로는 선하게 말하고 행동은 악하게 하는 양면인은 국가의 요괴이며 입으로 말한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국가의 보물”이라고 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당원 간부, 특히 지도자급 간부는 반드시 국가의 보배가 돼야 하며 국가의 요괴가 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어 쉬차이허우에 대해 “꾸미고 위장하는 것을 잘 한다”면서 “가면으로 자신의 더러운 영혼과 추악한 행위를 감추면서 한편의 추악한 사건을 연출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인민일보 “저우융캉은 반역자” 사형 예고인가?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