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적극적인 대(對) 아세안(ASEAN) 외교행보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양자회담을 갖는 등 미래성장의 동력으로 부상한 아세안과 함께 경제 정치외교 뿐 아니라 기후변화 등 ‘비전통 안보 이슈’ 전반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관계 내실화=박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첫날인 11일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특별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정상과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등 지역정세를 협의한다. 12일에는 특별정상회의 1세션을 직접 주재하며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방향’을 제시한 뒤 공동성명도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앞서 10일 오후 부산에 도착해 베트남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선언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간 경제 및 정치안보 협력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박 대통령은 아세안 외교를 중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내년 인구 6억4000만명, 국내총생산 3조 달러의 거대 단일시장인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 대통령 “한·아세안 미래 청사진 마련”=박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언론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데 아세안 국가들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세안 각국은 한국의 역사적 상처를 잘 이해해왔고 한국과 북한 모두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와 통일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입번 특별정상회의에 대해 “지난 25년간 우정을 돌아보며 미래지향적 관계 증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해 한·아세안 비즈니스협회 출범, 아세안 문화원 건립, 한국방문 비자 간소화 및 차세대 유력인사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아세안 정상들 속속 부산 집결=전날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회담 직후 브루나이로 돌아갔다가 하루 만인 11일 다시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으로 올 예정이다. 태풍 ‘하구핏’ 피해 수습을 위해 불참을 검토했던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밤 어렵게 다시 참석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등 정상에 대한 의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빈민 출신으로 지난 10월 취임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한해 ‘트레이드마크’인 자신의 서민 행보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부산=남혁상 기자, 백민정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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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부산서 아세안과 미래성장 집중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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